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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KOSPI 200 종목 교체에 관한 고찰










이 글은 블로그 통합 작업의 일환으로 과거 블로그의 글을 복원한 것입니다.
글 작성 시점은 2010년 5월 7일입니다만, 여전히 효력이 "강력한" 글입니다.


6월 만기일 이후에 KOSPI 200 종목 중 자격이 미달되는 일부가 탈락되고 새로운 종목의 편입이 있습니다.

일부 발빠른 분들은 벌써 200 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종목들을 사서 시세 차익을 노리는 전략을 세우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아무래도 새로 편입되는 종목들은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의 자금이 활발하게 유입되기때문에 어느정도 기간동안 (편입전보다) 상승하는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더불어 지수에서 탈락된 종목들은 펀드 자금의 유출로 시세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현재 시점에서 지수편입이 유력시 되는 종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글로비스, LG이노텍, 하이트 맥주, LG하우시스, 풍산, 한국철강, 알앤엘 바이오, 일진전기, 송원산업, 한세실업

더불어 제외종목 예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금호산업, KC그린홀딩스, 동양기전, 동일산업, 아이에스동서, 신성홀딩스, 현대시멘트, 세하, 애경유화,
인디에프
<출처 : 우리투자 증권 리서치 센터>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위의 편입종목들은 시세가 상승할 것이고 아래의 종목들은 시세가 하락할 것입니다.
그러한 확신을 가지고 종목의 보유 비중을 높이는 분들이 분명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잠시 역발상을 해봅시다. 저는 예전에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해보았습니다.
1) 지수 편입이나 지수 제외는 일시적인 이벤트일뿐 기업가치 본질의 상승 또는 하락이 아니다.
2) 지수편입은 시장의 과도한 간섭으로 가격이 고평가되고, 지수제외는 거꾸로 가격이 저평가가 된다.
3) 그러므로 중장기적으론 지수편입, 제외 전의 적절한 가치로 수렴될 것이다.

가정이 맞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2009년의 정규 종목변경 후, 각 종목 가격의 변동을 2달정도 살펴봅니다.

<2009년 신규편입 종목>
          종목명          5월 12일    6월 12일(종목편입)        8월 12일    등락율(6월-8월)
     삼성카드 39,000원 48,050원 43,929원  -8.5%
     대한통운 78,000원 104,000원 73,500원  -29.3%
     STX팬오션 12,300원 12,940원 12,050원   +6.8%
     CJ제일제당  170,000원  162,500원  163,500원   +0.6%
     한진중공업  39,200원  40,450원  31,750원   -21.5%
     세방전지  28,600원  31,400원  24,250원  -22.7% 
     엔케이  22,400원 24,250원 18,900원  -22.0% 
     모토닉  7,080원 7,750원 8,000원  +3.2%
 동해펄프(무림P&P) 6,660원  7,510원  6,300원   -16.1%
      대한제당  49,484원  47,289원  44,840원   -5.1%
      동아타이어  8,080원  8,260원  7,880원   -4.6%
      한독약품  13,050원  14,250원  13,600원   -4.5%
      성진지오텍  7,700원  8,390원  7,610원   -9.2%

<2009년 제외 종목>
          종목명          5월 12일   6월 12일(종목 제외)           8월 12일      등락율(6월-8월) 
     KTF (KT) 37,750원  37,200원  39,900원   +7.2%
     코리안리 10,892원  11,533원  13,011원   +12.8%
     일진홀딩스  3,835원  3,450원  3,660원   +6.0%
     풍산홀딩스 18,900원  18,500원  19,250원   +4.0%
     한국유리  25,200원  20,050원  23,200원   +15.7%
 FNC코오롱(코오롱)  24,152원  25,815원  28,553원   +10.6%
     케이씨텍  3,581원  3,766원  3,620원   -3.8%
     한미반도체 5,600원  4,720원  5,330원   +12.9%
     성신양회  8,020원  6,800원  9,400원   +38.2%
     BNG스틸  7,800원  7,480원  9,100원   +21.6%
     동원F&B  41,500원  33,300원  38,600원   +15.9%
     셀런  3,305원  3,100원  2,975원   -4.0%
     베이직하우스  5,150원  4,885원  7,100원   +45.3%

<전체비교>
 6월 12일 - 8월 12일 코스피 지수등락율  +9.5%
 6월 12일 - 8월 12일 지수편입종목 평균등락율  -10.2%
 6월 12일 - 8월 12일 지수제외종목 평균 등락율  +14.0%

자료를 훑어보시면 알겠지만, 가정한대로 지수편입된 종목은 과도한 관심에 의해 5-6월동안 상승했으나 두달정도가 지나자 오히려 코스피 상승폭도 못따라가며 큰폭의 하락을 했습니다. 고평가되었다고 시장이 판단한 것이죠. 거꾸로 지수제외 종목들은 제외 당시에 과도하게 저평가 되어 있었기에 두달동안 코스피보다 나은 실적을 보여줍니다. 이같은 형태의 가격흐름은 매년 코스피 종목 교체시즌마다 있어왔습니다.(자료정리가 귀찮아서 09년만 올렸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전략이 가능합니다.
교체시즌이 되었을 때 어떤 종목이 교체되는지 또는 탈락되는지 정보가 부족하다면, 미리 움직이기보다는 교체 당일에 발표된 제외 종목을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도 당분간은 시장을 앞서는 수익률을 올릴수가 있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가지고 가려면 좀더 분석을 해야겠지만, 대략 두달 정도는 수익률이 평균을 상회하더군요.

파생상품이 아닌 주식쪽 매매만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였으면 합니다. 모두들 성투하세요.